지금까지 초고층 건물의 상층부에서 화재 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은 속수무책으로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었다. 초고층 건물 상층부에서 화재 발생 시 11구 소방구조대의 사다리가 닿지 못하고, 고층 건물 내부에서 수직 형태를 이루는 계단과 엘리베이터 통로가 연통(굴뚝)이 되어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려고 해도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 이동 통로는 계단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화염에 대한 방어 장치가 없고 완전 수직으로 일직선이라 화염이 바로 솟구치기 때문에. 초고층 건물 화재 발생 시 119구조대도 화재 발생 층까지 쉽게 올라갈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의 소방법에는, 초고층 건물은 화재 발생 시 119 소방대가 타고 올라갈 수 있는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건물 내부에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 비상용 엘리베이터 또한 화재 발생 시 소방대가 타고 올라가려면 소방대원들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수준이다.
아래 동영상들은 실제로 있었던 고층 건물 화재 영상들이다. 1971년 서울 대연각 호텔 화재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ZRL7cZUbxPo 1984년 부산 대아호텔 화재 동영상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758291 2010년 부산 해운대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01009221507592 2013년 체첸공화국 고층 아파트 화재 http://www.youtube.com/watch?v=2o2KusMzSBU 현재까지의 상식으로는 초고층 빌딩 화재 시 사람들이 그 건물을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는데, 계단을 타고 직접 걸어서 내려오는 방법,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방법, 옥상에서 헬기를 타고 빠져나가는 방법이다. 그런데 앞에서 밝힌 것처럼 지금까지의 기술로는 계단과 엘리베이터 통로는 화재 시 화재의 굴뚝이 되어서 가장 위험한 장소가 되고 만다. 그렇다고 헬기를 타고 많은 사람들이 불타고 있는 고층 빌딩을 빠져나오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위로 솟구치는 열기 때문에 기름 탱크를 품고 있는 헬기가 건물 상공으로 접근했다가는 영화 타워링에서 연출되는 것처럼 헬기 자체의 폭발 위험이 있고, 옥상 헬기장에 헬기의 접근이 가능하다고 해도 좁은 공간 때문에 헬기의 상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서 엄청난 열기가 초고층 건물 상층부를 뒤덮기 전인 화재 발생 초기에 극소수의 선택된 자들만이 빠져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층 건물 화재 시 계단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검은 가스와 뜨거운 열기가 솟구쳐 오르는 수십 층 수백 미터의 계단을 걸어서 빠져나올 수 있겠는가?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불타고 있는 건물의 상층부 화장실 같은 곳에 피해 있다가 거기까지 독가스가 들어오고 열기가 들어오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밧줄도 없이 창문으로 몸을 던지는 장면이 나오는 것이다. [비상용 엘리베이터가 상책] 그래서 초고층 건물 화재 시 헬기의 접근과 계단으로의 탈출도 사실상 불가능하여, 신속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개발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평상시에 초고층 건물 위아래로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는 것처럼 화재 등 비상시에도 많은 사람들을 건물 바닥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그리고 인명구조 뿐만 아니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119 소방대의 고가사다리차가 도달하지 못하는 고층 건물의 상층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화재 발생 초기에 인명구조와 동시에 소방대가 진입하여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그런데 이것을 누가 원하지 않았겠는가? 필자도 어릴 때 영화 타워링을 보고 어린 마음에도 그 방법을 연구해보다가 포기하고 말았는데, 많은 분들 또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영화 타워가 다시 제작되고 해운대 우신 골드 주상복합에 불나는 것을 보고 필자는 다시 초고층 화재 대비 비상 엘리베이터 시스템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10여 년 동안 건설 현장을 누빈 경험과 헝그리 정신이 지금까지 불가능처럼 보였던 그것을 해결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엘리베이터의 구조] 영화 타워링이 세상에 나온 지 40여년이 되도록 초고층 건물 화재 대비 비상용 엘리베이터 시스템이 상용화되지 못한 이유는 기존의 엘리베이터 구조 때문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엘리베이터는 로프식과 유압식이다. 아래 그림들은 보시면 기존의 엘리베이터 구조를 알 수 있을 것이다. http://blog.naver.com/9670lsk?Redirect=Log&logNo=30085545458 http://blog.naver.com/9670lsk?Redirect=Log&logNo=30085545392 이 고정관념을 탈피하지 못하여 1974년 영화 타워링이 초고층 건물의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전 세계에 일깨워줬는데도 40여년이 지난 아직까지 초고층 건물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시스템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간단한 원리] 그래서 필자는 초고층 화재 대비 비상용 엘리베이터 시스템은 건물 내부가 아닌 완전히 건물 밖에 설치해야만 한다는 전제하에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야 화재 시에 엘리베이터의 이동 통로가 화염의 이동통로가 되지 않으니까. 이 말은 가이드레일과 가이드레일을 설치할 수 있는 기둥과 벽이 없이도 상하 운행이 가능한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뜻하는 것이다. 그 다음 가이드레일이 없어도 그 엘리베이터를 상하로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어야 했다. 초고층 빌딩에서 화재 시에 수십 층 수백 미터를 오르내릴 때 그 엘리베이터가 회전하거나 바람에 날리거나 건물 외벽에 충돌하면 안 되니까. 그래서 나온 발상이 아래와 같이 모서리에 가이드 파이프(3)가 달린 비상용 엘리베이터(3)다. 그리고 아래 그림은 바닥에 있는 비상용 엘리베이터 승강장이다. 그러면 아래 개요도와 같은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그러면 위와 같은 발상들을 현실적으로 초고층 건물에 아래와 같이 적용할 수 있다.